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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융자조정, 되레 부담 늘었다···'페이먼트 줄었다' 절반도 안돼 PDF 인쇄 E-mail
William Lim 에 의해서 작성   
수요일, 9월 16 2009 17:51
융자조정을 받은 주택소유주의 절반은 모기지 페이먼트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증가 융자조정이 큰 실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2008년 1월 1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융자조정을 받는 주택소유주의 27%는 월 페이먼트가 변하지 않았고 27.5%는 오히려 늘었다고 보도했다. 절반이 넘는 주택소유주가 사실상 융자조정 혜택을 못 받은 셈이다.

이처럼 융자조정을 받은 주택소유주의 절반 이상이 페이먼트를 줄이지 못한 것은 은행이 융자조정을 해 줄 때 그동안 밀린 융자금 연체료 각종 융자조정 비용을 원금에 가산하기 때문. 이러한 이유로 원금이 증가하면서 이자율을 낮춰줘도 페이먼트는 줄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4년전 코로나에 3년 고정 후 변동 이자율 프로그램으로 55만달러의 주택을 구입한 스티브 젠슨은 지난해 이자율이 변동으로 바뀌면서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23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증가했다.

몇개월을 연체한 후 융자조정을 신청한 그는 이자율 조정을 받았으나 원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월 페이먼트는 3500달러가 됐다.

그는 "은행은 융자조정을 해준다면서 조금의 손해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도대체 융자조정을 신청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미니멈 페이먼트를 하던 주택소유주가 많은 것도 주요 이유다. 미니멈 페이먼트는 주택소유주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보다 적게 페이먼트하고 대신 원금이 증가하는 융자 프로그램. 따라서 융자원금이 처음 주택구입 때 보다 늘어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융자조정을 해 줘도 결국 월 페이먼트는 이전에 내던 미니멈 페이먼트보다는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융자조정이 실익을 거두지 못하면서 융자은행들은 단순히 이자율을 낮춰주는 것이 아니라 원금을 줄여주는 보다 과감한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씨티그룹의 경우 원금을 줄여주는 융자조정은 전체의 8%에 불과하고 92%는 이자율을 조정해주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잭 샤켓 대손담당은 "주택가격 급락으로 깡통주택이 속출한 요즘 융자원금을 일부 줄여주더라도 결국 연체하는 주택소유주가 많다"며 "단순히 연체를 늦춰주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융자원금 삭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김현우 기자


출처: 중앙일보 LA 1